설교-음성&동영상

창세기 27:46~28:12(구 p.40) -하늘사다리

이성구 0 2,604 2004.11.07 07:25
지난 주에 우리는 에서의 방성대곡, ‘매우 심한 비통의 큰 울음’에 대해 들었다. 에서가 이렇게 방성대곡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 과거 조선이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겼을 때 많은 국민이 방성대곡을 했었는데... 성경에서는 형이었던 에서가 그만 자기가 받았어야 할 장자로서의 축복기도를 동생 야곱에게 빼앗긴 것이 너무나 분해서 그는 방성대곡을 한 것이었다. 물론 야곱을 편애해서 형에서 대신 야곱이 들어가게끔 술수를 쓴 어머니 리브가와 또한 장자인 형을 질투해왔던 야곱에게도 잘못이 있지만, 결정적인 잘못은 바로‘에서’장본인이었다.
  그는 장남이라는 특권을 배고픈 핑계로 가볍게 동생에게 장난삼아 넘겼다.
  또한 그의 행실은 부모님의 근심거리가 되었는데 바로 이방여인과의 결혼이었다. 이방 여인과의 결혼 자체가 문제가 된 이유는 당시에 이방여인들은 이방신을 섬겼고 당시 이방신앙은 음란한 문화를 동반하였기 때문에 아브라함은 물론 이삭도 같은 혈통 가운데서 아내를 얻었던 것이다. 그러나 에서는 순간적 욕망을 만족시키고자 부모의 근심거리인 이방 여인과의 결혼을 서둘러 자행했던 것이다.
  이렇게 장자로서의 권리를 가볍게 여기고 부모에게 근심을 끼친 결과 그는 장자로서의 축복권을 다 빼앗긴 상황에서, 이제는 회개하고 새롭게 시작한 것이 아니라 호시탐탐 동생의 목숨까지도 노리는 살인자의 악행을 할 기회를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제 어머니 리브가는 기회를 봐서 동생 ‘이삭’을 멀리 친척집으로 보낼 결심을 하게 된다. 그를 보내면서 리브가는 물론 이삭 역시 이방인에게서 아내를 얻지 말 것을 부탁하였고, 특히 야곱의 아비 이삭은 같은 족속 즉 외할아버지의 집으로 가서 외삼촌‘라반’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얻을 것을 말한다(당시에는 혈통을 잘 보존하기 위해 가까운 친족끼리 결혼을 하여왔다).
이삭은 거듭하여 둘째 아들, 야곱을 떠나보내면서 거듭 축복의 기도를 해주고 야곱으로 하여금 친척이 거하는‘밧단아람’으로 가게끔 한다.
5절,“이에 이삭이 야곱을 보내었더니 밧단아람으로 가서라반엑 이르렀으니 라반은 아람 사람 브두엘의 아들이요 야곱과 에서의 어미 리브가의 오라비더라”
 우리는 벌써 이삭의 자녀를 기록함에 있어 순서가 바뀌어 있음을 보게 된다.

드디어 야곱은 아버지의 축복속에 길을 떠나게 되는데 야곱은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을 받은 자녀이기에 그 혈통을 이방여인으로 더럽히지 말 것을 거듭 다짐을 받게 된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본 에서는 자신이 이방여인과 결혼함으로서 부모의 근심거리가 되었음을 생각하게 된다. 또 실제로 그가 취한 아내들(유딧, 바스맛)은 아버지 이삭을 기쁘게 해드리지 못하였다.
그래서 에서는 뒤늦게 나마 부모의 마음에 들고 싶은 생각에 아내를 또 맞아들이게 된다. 그런데 에서는 너무 성급하였다. 즉 아버지 이삭과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혈통을 제대로 물려받은 혈족 중에서 아내를 택해야 하는데 그는 늘 그래왔듯이 쉬운 방법, 그저 손에 잡히는대로 일을 처리했던 것이다. 이미 두명의 아내가 있느데도 또 아내를 맞아들인 것도 잘못이지만 그는 정통혈족이 아니라 할아버지인 아브라함의 서자 족속인 이스마엘 족속 중에서 아내를 얻은 것이다.
9절,“이에 에서가 이스마엘에게 가서그 본처들 외에 아브라함의 아들 이스마엘의 딸이요 느바욧의 누이인 마할랏을 아내로 취하였더라”
이렇게 에서는 어설프게 부모으 마음을 끌고자 하는 어리석음을 갖고 있었다.
 
  한편 야곱은 가족이 살던 브엘세바를 떠나 약650km가 넘는 먼 여행길에 오르게 되었다. 여행 중 한 곳에 이르러서 마침 해가 지게 되어 하룻밤을 길에서 묵게 된다. 11절,“한 곳에 이르러는 해가 진지라 거기서 유숙하려고 그 곳의 한 돌을 취하여 베개하고 거기 누워 자더니”/ 유숙: 길가던 나그네가 자기 겉옷으로 몸을 둘러사고 밤을 지내는 것... -> 축복의 약속에서 밀려난 에서는 오히려 고향에서 편하게 물질적 유산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지만 정작 장자의 축복기도를 받은 약속의 자녀인 야곱은 이렇게 나그네 길에서 돌베개를 하고 불편하게 잠자리에 든 것을 바라보면서, 약속의 자녀라고 할 수 있는 우리 신자들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까지..  즉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렇게 힘든 나그네 길을 걸어간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반면 불신자들은 마치 에서처럼 편하게 자기 욕심 챙기면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중간 과정만 보고 부러워 할 필요는 없다. 결국 야곱이 하나님의 예비하신 축복으로 차고 넘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신자들 역시 하나님의 약속을 끝까지 굳게 믿고 전진, 또 전진하며 피곤함과 외로움을 이겨내야 할 것이다.

이렇게 길에서 잠든 야곱은 너무나 생생한 꿈을 꾸게 된다.
12“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위에 섰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가 오르락내리락 하고”
얼마나 멋진 광경인가? 사실 이런 꿈을 꾸는 야곱의 상황은 너무나 비참하고 처량한 상태였다. 더 이상 그의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혼자 외로이 긴 여행길을 걸어가는 모습..  때로 우리는 혼자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사랑하는 가족, 부모 형제도 내 짐을 대신 져주지는 못한다. 나를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는 것이다. 게다가 야곱처럼 인생의 어려운 순간을 맞이하여 먼 길을 떠나듯 방황하며 힘들어 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야곱이 꾼 꿈에서 그는 사닥다리가 땅으로부터 하늘까지 닿는 꿈을 꾼 것이다.
① 사닥다리가 땅과 하늘로 연결되어 있음 / 이것은 이 땅을 힘겹게 살아가는 야곱과 천상에 계신 하나님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나홀로 인것처럼 여겨질 지라도 하나님은 야곱과 연결된 것이다. 우리 역시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다.
  야곱의 꿈에 하늘과 땅이 사다리로 연결된 것처럼 우리 역시 하나님과 사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그 사다리는 어떤 사다리? 바로 예수 그리스도인 것이다.
 땅에서 아무리 인간의 노력으로 하나님께 닿을려고 해도 소용없다. 하늘로 아무리 밧줄을 던지고 장대를 걸치려 해도 소용없다. 어림 택도 없다.
인간의 재물, 헛된 노력들, 명예, 철학.. 그것들로는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위에서 사다리를 내려 주시면 간단한 것이다.
바로 하나님께서는 사람과 하나님 사이의 공백을 예수님을 통해 연결해 주셨다.
따라서 우리는 그 사다리를 밟고 올라가면 된다. 즉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영생이신 하나님과 연결이 되어 우리도 천국영생의 삶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아무리 좋은 사다리를 내려 주셔도 우리가 그것을 거부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② 하나님의 사자가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음 / 하나님의 사자, 즉 천사들이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사닥다리를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는 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보내시사 우리와 긴밀하게 연락하시고 도우시는 모습을 상징한다.
천사들의 역할은 하나님의 소식을 인간에게 전달하고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을 집행하며 성도를 보호하는 일을 맡았다. 따라서 사닥다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실제적으로 하나님의 택한 자녀와 하나님 사이에 교통을 도운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우리에게 전달해 주고 또한 우리의 기도와 간구를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일을 담당한 것이다. 따라서 천사들의 왕래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원활하고 활발하게 교통하고 계심을 의미한다. 지금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의 천사들이 우리를 도와주고 있다.
  또한 우리가 기도를 올려드리면 하나님께서는 응답을 내려주시는 것이다. 이런 하나님과의 교통을 사다리와 그 곳을 왕래하는 천사의 꿈을 통해 야곱에게 계시한 것이다.

*에서와 같이 쉽게, 무분별하게, 대충대충 하는 삶을 살지 말고 신중하게 인생을 살아가자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것처럼, 또 택함받고 축복받은 야곱이 외로운 여행을 떠났듯이 우리 신자들 역시 약속의 땅 천국 가기 까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하나님과의 긴밀한 교제와 도움이 있음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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