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음성&동영상

일천번제 열왕기상 3장 4절~15절

이성구 0 2,842 2004.07.17 22:52
오늘 말씀 제목이 일천번제인데 이 제목과 함께 학생시절 가수 한명이 떠올랐다.
♫ 종이학...전영록... 그 가사 중엔 천번을 접어야만 학이 되는 사연을...
그 무렵 이 노래가 유행을 하면서 종이학을 1000 마리를 접어 유리병에 담아 선물하는 경우... 문병가고.. 좋아하는 이성에게 선물하고...
천번이라는 숫자는 완전함을 상징하는 숫자이다. 또한 쉽지 않은 숫자이다.
무엇을 하든지 열 번, 백 번은 할 만한 느낌이 드는데 천 번 하면 벌써 힘에 부치는 느낌이 든다.
  불교사찰 즉 절에서도 보면 일천배를 많이 권하고 시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심지어 인터넷에서 ‘일천배’를 검색해보니 1,000배를 하면 소원 성취 된다는 절들이 굉장히 많더라...
  -좌우간 1,000번이라는 횟수는 완전함을 의미하고 그것도 쉽지 않은 완전함을 의미한다. 즉 대충 때우는 것이 아니라 힘겹지만 인내로서 이루는 완전함을 의미하는 숫자인 것이다.

    요즘 시대는 정도-즉 바른 길을 걸어가고, 꾸준하고 성실하게 사명을 다하는 사람이 귀한 시대이다. 대충 때우고 눈가리고 아웅하는 모습이 많이 비춰진다.
매스컴을 대할 때마다 이런 부실한 사회의 모습들이 자주 비춰지고 그 때마다 안타까움은 물론 화가 나기도 한다.
장마철마다 수해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 물론 자연재해이기도 있지만 대충 대충 빨리 빨리 하는 풍조가 정치계 뿐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 속에서도 만연해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해 부실공사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전에 아르바이트로 공사현장에서 일을 해본 적이 있는데... 일명, 공구리를 치게 되었다. 그런데 아무리 남의 집이라고 하지만 쓸레기, 비닐 봉지 등을 쓸어넣고 그 위에다가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그냥 부어 넣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것은 약과이고 사회 전반에 걸쳐 내것이 아니니까 하는 생각에 대충대충 얼렁뚱땅함으로서 결국 선의의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안타까운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는 오늘 본문에 나오는 솔로몬의 일천번제를 통해 나의 삶이 하나님 받으시기에 합당할 뿐 아니라 우리의 소원들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 응답되시는 귀한 시간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오늘 말씀의 중심인물 솔로몬이 이스라엘 제국의 왕이 되었을 때 그에게는 다소 부담감이 있었다. 왜냐하면 그의 아버지 다윗왕은 그야말로 위대한 왕이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그를 인정했을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도 다윗왕을 인정하여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였다.
  이러한 다윗왕의 인격을 보고 자란 다윗의 아들 솔로몬은 아버지처럼 훌륭한 왕이 되고 싶어하였다. 결국 그는 왕이 되어서 본격적으로 나라를 다스리기에 앞서 하나님께 정성껏 제사를 드리는 데 그것이 바로 일천 번제이다.

우선 ‘번제’ 라 함은  태워드리는 제물이라는 뜻과 함께 ‘오르막길’, ‘계단’  이라는 뜻도 있다. 즉 하나님께 올라가는 길, 또는 계단으로서..하나님께 우리가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의미를 지닌다. 보통 다른 제물들은 일부만 태우고 나머지는 제사장과 백성들이 나눠 먹기도 하였는데 이 번제 만큼은 가죽을 제외한 모든 것들을 하나님께 완전히, 온전히 태워 올려드리는데 그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 제물 자체를 완전히 태우고 그 태운 연기가 하늘로 완전히 올려지듯 번제는 하나님께 드리는 완전한 제사의 의미를 가진다. 그리고 제물인 소나 양, 염소를 잡기에 앞서서 제물의 머리에 안수를 하였다. 즉 자사드리는 사람의 죄가 짐승에게로 옮겨져 완전히 태워짐으로서 우리의 모든 죄가 완전히 용서받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솔로몬은 이 번제를 드림에 있어서 대충 드린 것이 아니라 흠없는 제물을 드리되 자그마치 1,000번제로서 드렸다. 솔로몬이 드린 1,000번제는 1,000의 번제로서 1,000마리의 번제를 의미할 수도 있고 횟수로 1,000번의 번제를 의미할 수도 있다. 허나 중요한 것은 한번 드리기도 쉽지 않은 번제를 1,000번제로서 하나님께 정성을 다하여 온전하게 드렸다는 것이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번제를 받으시고 그의 소원을 들어주시되 아주 풍성하게 들어주셨다.
저와 여러분도 솔로몬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풍성한 하나님의 응답을 누리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솔로몬이 드린 1,000 번제]
1) 철저한 제사 1000 번제 / 솔로몬은 그저 정성껏 제사, 즉 오늘날로 말하면 예배를 드렸다. 소원을 구한 것은 나중이다. 오히려 하나님이 그에게 소원을 물어보신다. 제사를 마친 후에 하나님이 말씀하신 내용은 (5절)“기브온에서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고 너는 구하라”
우리는 그저 무엇을 바래서가 아니라 천지를 창조하시고 내게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마음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 속에 어떤 소득을 기대하기 보다 그저 감사하는 마음으로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예배드릴 때 오히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우리에게 응답하신다.
  세상의 부모도 자식들이 속보이는 짓을 하는 것보다 그저 마음으로 효도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이다.
특히 영적인 1,000 번제는 예배당에서 뿐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드리는 것이다.“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10:31) 즉 예배 전이나 예배 때나 예배 이후나 나의 삶 전체를 하나님께 태워드리듯 늘 기도하는 마음으로 늘 예배드리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통째로 받으시는 것이다.

2) 겸손함 /  7절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 앞에서 폼 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무리 잘난척 해봐야 기껏해야 우리는 모두 죽게 될 것이고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설 사람인 것이다. 솔로몬은 비록 자신이 위대한 이스라엘의 왕이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그저 아이, 그것도 작은 아이임을 고백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했다.

3) 소명을 구할 때 더 풍성히 주심 (주의 나라와 뜻) 9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지혜로운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10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맞은지라  / 애시당초 솔로몬은 무엇을 바라면서 구하기 보다는 그저 열심히 정성으로 1,000번제를 드렸고 하나님께서 소원을 물으시니까 그제서야 소원을 말한다. 그런데 그의 소원은 자신의 부귀 영화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내게 맡겨주신 이스라엘 백성들을 지혜롭게 잘 다스릴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일천번제를 드린 솔로문에게 감동한 하나님께서 이러한 솔로몬의 겸손과 자신의 사명을 소중히 하는 모습에 당장에 응답을 주셨다.

그 결과 솔로몬이 대답하여 구한 놀라운 지혜 뿐만 아니라, 구하지 아니한 부와 영광도 주심,

4)응답에 대한 응답 / 번제와 수은제(15절)를 드림 / 그래 이게 왠 횡재냐 하지 않고 솔로몬은 하나님께 다시 번제를 드리고 수은제, 즉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리는 예배를 드린 것이다.
-사람들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에게 더 해주고 싶음. (홍권사님 예화)

우리의 삶이 1,000번제의 하나 하나를 채워가는 솔로몬의 그 신중함과 철저함,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사명을 소중하게 생각하여 그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함으로서 다른 축복까지 누린 솔로몬의 감사와 겸손과 충성을 본받으셔서 더 많은 은혜와 응답을 누리시기를 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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