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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신앙생할

이성구 0 1,869 2008.12.21 19:29
요즘 많이 바빠서 뒤늦게 글을 보았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각 개인의 상황과 가정의 상황 등등 많은 변수가 있어 글로 딱 구별하여 답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직접 상담하면 좋겠습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기준이 될만한 표현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아래의 글은 어느 특정인 뿐 아니라 결혼을 앞둔 자녀를 두신 다른 성도님 모두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우선 그쪽 가정에서 "한 집안에 두 종교는 안된다"는 말씀은 결론적으로 기독교는 안된다는 말씀입니다(기독교로 합치자는 뜻이면 좋겠지만...).
  대개 부드러운 표현을 하면서 "종교 문제는 천천히 생각하자" 해놓고 일단 결혼하면 교회 못다니게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건 아예 시작부터 못을 박는 것으로 보아서 거의 기독교 신앙을 포기하라는 것과 진배 없다는 것이죠.
  만일 제 자녀라고 한다면 반대할 것 같습니다.

- 그리고 타종교인들을 보면 결혼 후 자기네 종교로 강하게 끄는 반면에 기독교인들은(특히 여자인 경우) 오히려 끌려가는 경우가 참 안타깝습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이슬람계도 한국 여자와 일단 결혼을 하면 결혼 이후 강하게 자기네 교로 이끄는 경향이 많고 천주교도 마찬가지입니다(타종교들 중에는 결혼 후 배우자를 자기네 종교로 이끌겠다고 서약하는 경우도 많습니다-물론 상대방이나 주변에서는 그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구요...).

- 세상에서 우리가 몇 백년을 사는 것도 아니고 짧은 인생, 물론 하나님 아버지께서 허락하신 짧은 삶을 사는 동안 내게 생명주시고 구원주신 하나님을 다음 순위로 밀어내면서까지 가정을 이루어 행복하기를 추구한다는 것은 성경적이 아니라고 봅니다.

- 실제로 목회 중 경험한 부부들의 경우에 대개 비슷한 상황에서 결혼하면서 나름대로 기회가 되면 오히려 배우자를 인도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실제로는 믿음이 더 흐릿해지고 상대의 종교로 귀의하거나 그냥 무난하게 묻어가는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음에서 나고 예배는 하나님과의 만남이며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요 영적호흡인데 이러한 기본적인 것이 진행이 안되니 그 사이 본인의 신앙도 무뎌지는 탓이지요..
본 교회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들 중에도 젊어서는 남편과 어른 무서워 못나가시다가 다들 돌아가시고 나서야 다니시는 분들 계신데 대개는 믿음의 수준이 연약합니다.

- 물론 이러한 갈등 상황에서 고민하는 따님과 따님 못지 않게 속앓이 하는 부모의 심정을 제가 얼마나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당사자들 외에는 헤아리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생자 주시기까지 우릴 사랑하시고 우리로 시간을 주시고 자녀를 주시고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이 우선순위라고 봅니다. 하나님은 충분히 그 심정을 헤아려 주시고, 하나님을 위해 순종하고 헌신하고 희생할 때 욥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아브라함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더 풍성한 보상으로 화답해 주십니다. 

- 이미 결혼했거나 돌이킬 수 없다면, 최소한 따님의 교회출석이 꾸준히 이뤄져야 합니다. 그래야 일단 내 믿음 지키면서 남편과 남편의 가족도 인도할 기회가 생깁니다. 그리고 그야말로 선교하는 마음으로 다 나아가 순교까지도 각오하는 마음으로 남편과 가족 구원을 위해 힘써 기도하고 전도해야 합니다.
가장 가까운 남편과 그 가족이 구원받지 못하고 지옥가게 될 터인데 이렇게 중요한 일을 단지 갈등하기 싫다고, 부딪치기 싫다고 해서 방치할 수 없잖겠습니까? 생각만큼 아니 생각보다 시간은 빠릅니다. 그리고 신약성경에서도 예수님도 이런 신앙문제로 인한 가족간의 불화를 말씀하셨습니다.
즉 나만 겪는 문제가 아니라 불신집안에 결혼한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겪는 일이라는 현실을 담대히 바라보면서 현명하게 믿음으로 대처하는 것입니다.

*글로 하려니 부족하군요, 조만간 대화로 상담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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