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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왜이리교파가 많은지요

이성구 0 1,199 2003.11.11 12:34
교파에 대한 답변
오늘날 한국교회가 이렇게 교파가 분열된 상황은 심히 안타까운 것입니다. 가끔 천주교인들도 우리에게 물으면 대답은 하되 껄끄런 느낌은 지울 수 없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기독교가 제역할을 못하고 있을 때 보다 참신한 성경해석(물론 그 해석들은 성경전체를 뒤집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적용에서의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지나치면 그것은 이단)과 함께 그것을 보다 강력하게 적용하면서 갱신운동이 일어났고 그것이 하나의 세력을 이루면서 교단으로 발전하는 경향이 있어왔습니다. 침례교 같은 경우도 ‘세례’를 ‘침례’로 해석 적용하는 문자적 해석차이도 있지만 당시 기독교인들이 타락하고 힘을 발휘못하다보니 그것을 적용하면서 보다 강력하게 뜻을 모아 갱신하면서 하나의 큰 교단을 형성하였고요, 감리교 역시 성직자들의 타락상을 막고 효율적인 교회관리를 위해 감리체제를 보다 확실히 하는 감독제를 통해 교회의 재건과 부흥운동에 힘쓰게 된 것입니다. 순복음(오순절)계통 역시 사도행전의 성령의 역사를 더욱 강조하고 현실에 강력하게 적용하였습니다. 기타 성결교, 구세군 등등 나름대로 역사적 배경이 뿌리깊게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교단 증가로 인해 전체적으로 보면 교회부흥으로 이어지는 장점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그래도 분열하거나 교단을 늘려가면서까지 했어야 했느냐?
 안에서의 개혁과 갱신을 했어야 하지 않았느냐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물론 개혁당사자들은 안에서 하는데 한계를 느끼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있지만...)
그런데 최근 더더욱 안타까운 것은 군소교단들을 중심으로 일부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조그마한 일들을 핑계삼아(예, 교단정치세력강화, 무인가 신학교운영권, 재물욕, 명예욕 등등) 분열하여 무인가 신학교를 증설하고 통신교육 2-3년만에 목사안수를 주고(대학4년, 대학원3년, 강도사나 준목1년, 목사고시1년 -최소9년걸리는데 세력확장 위해 심지어 선안수 후교육까지...) 하는 불법이 성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에서 이러한 사이비 내지 무인가 교단이나 신학교를 치리하려고 하면 그들은 종교탄압 운운하며 거세게 거짓과 술수를 일삼음으로서 전체 교계의 물을 흐리고 불신자나 타종교의 따가운 시선을 받게 합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속에서 기존 목회자와 성도들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참으로 난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아웃라인을 제시하려 합니다.
1. 이미 교단이 많아진 그것을 합치기는 힘듭니다. 따라서 건전한 교단간에 상호교류와 지역적으로 협력하여 주안에서의 일체감을 극대화 시킵니다. 실제로 연합부흥회, 체육대회, 연합수련회, 연합봉사활동 등등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2. 이러한 분열이 일어나지 않도록 목회자와 성도, 교단관계자 모두 교회와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하는 것입니다. 남의 모습이나 상황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부터 예수님의 형상을 끝없이 본받도록 하는 것을 게을리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최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관계는 하나님과의 1:1의 관계니까요(교단:하나님, 우리교회:하나님.... 이런관계보다)
3. 독일처럼 충분히 훈련된 목회자가 나와야 할 것입니다(왠만한 국가고시보다 어렵다 함 ). 역시 분열은 평신도 보다는 교회지도자들에게 그 책임이 큽니다. 그런데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도 사이비나 무인가 신학교 등을 방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그런 곳에서 지금 이순간도 불법교단들이 계속 태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해명한다 한들 시원한 답은 아닐 것입니다. 우선 이 글을 쓰는 저 자신부터 성경대로 살고 가르치려 더욱 힘써야 할 것입니다.
:::교단 문제 뿐이겠습니까? 다른 비판할 만한 요소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비유적으로 표현하면 공교육의 목적은 너무나 참신하고 훌륭하지만 학교안에는 정말로 비전과 헌신있는 선생님도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분도 계시고, 또 인간의 정책에는 한계가 있어서 많은 부조리의 모습을 봅니다. 그럼에도 우리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처럼, 하나님은 교회를 통해 은혜를 주시지만 여전히 불완전한 사람이 교회안에 있기에 부조리한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고등학교시절 특정과목 선생님 이 맘에 안든다고 공부 안하니까 저만 손해더라구요...). 비록 거기 모인 사람들 일부가 진리대로 살지 않더라도 진리는 진리이므로 힘써 따라야 할 줄 압니다. 따라서 힘드시더라도 인내하시면서 더욱 말씀과 신앙생활에 최선을 다하시기를 부족한 하나님의 종이지만 권면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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